본문 바로가기
REVIEW/MOVIE

넷플릭스 영화 추천 : 옥자 (봉준호 감독)

by 나비로이 2020. 3. 14.

 

스포일러 있습니다!

나비로이블로그

2019년 5월 7일 본 영화,

옥자를 보았다. 최애 영화 중 하나가 된 옥자

'미란도' 기업은 기아와 빈곤 등 지구의 '식食'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슈퍼돼지를 만든다.

그리고 각 나라마다 우수 축산업자에게 슈퍼돼지를 한 마리씩 보내면서 10년 장기프로젝트, '슈퍼돼지 콘테스트'를 계획한다.

겉으로는 유전자조작을 하지 않은, 아주 깨끗하고, 이상적인 기업으로 선전하지만

내면은 그렇지 않다.

각종 동물이용한 실험들과 유전자 조작이 이루어진다.

강원도 산골 소녀 '미자'는 산속에서 미란도에서 받은 '옥자'와 함께 깊은 유대를 느끼며 자란다.

단순한 애완동물이 아닌, 친구 이상의 관계처럼보인다.

그렇게 평화롭게 지내던 어느 날,

옥자와 함께한지 10년이 지나고 슈퍼돼지 콘테스트를 위해 옥자를 뉴욕으로 끌고간다.

그리고 옥자를 되찾기 위한 미자의 여정이 시작된다!

그 과정속에 동물보호단체인 ALF의 도움이 있고, ALF역시 미란도의 추악한 모습을 위해 옥자를 희생시키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처음 ALF가 등장했을 때, 뭐지.. 미란도를 노리는 테러조직인가 싶었는데, 계속 해치지 않아요를 외치는 귀여운 동물보호단체였다.

적당한 유머와, 나도 옥자와의 유대를 느끼게 만든 영화였다.

그리고 영화를 보고난 후 정말 채식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한동안 페스코베지테리안을 실행하기도 하였지만 결국 며칠 동안 고기를 다시 찾았다는.....

너무 고기에 길들어져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자괴감이 느껴졌다.

영화를 본 지 시간이 지나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주목할 만한 포인트!

 

​#백숙을 좋아하는 미자:

개고기, 보양식 논란이 있을 때 마다 항상 '소, 돼지는 왜먹냐'라는 말들이 있었는데 같은 맥락에서 이런 점을 짚어준 것 같다.

딱히 뭔가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아닌 그냥 이런 점들을 짚어주는..?

내가 채식을 하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는, 개, 고양이뿐만 아니라 소, 돼지 등 다양한 생명들이 인간의 욕구에 의해 필요 이상으로 아파하고, 죽음을 맞는 것 같아 채식을 하고 싶었다.

누군가는 페스코베지테리언을 한다는 나에게 "그럼 생선은 왜먹냐 이런 얘기를 할 것 같다.."

예.... 생선도 먹고 싶지 않지만 당장 제가 실천하기엔 페스코베지테리안이 적절해 보였고, 별로 그쪽한테 검열받고 싶지 않습니다. 시작도 하지 않는 것보단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라는 생각

또 누군가는 "어쩔 수 없이 사람은 고기를 먹어야 한다."라고 얘기할 것 같기도 하다.

내 생각에는 '어쩔 수 없이'를 넘어서 필요 이상으로, 많은 음식들에 고기가 들어가고 습관처럼?고기를 찾는 것이 문제인 것 같다..

'어쩔 수 없이'를 외치는 분들은 지난 일주일동안 무엇을 드셨는지 생각해보시길...

고기가 안 들어간 음식을 찾기 힘들 것이다..

고기를 먹는 것이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어쩔 수 없이', '먹어야 하니까 먹는거야!'라고 얘기하는 것이 변명은 아닌지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먹고 싶어서' 먹는다고 인정하는 것이 동물권의 첫걸음이 아닐까 하는 생각.

전체적으로 색감도 너무 맘에 들었던 영화였다..

자연을 담은 그 쨍한 여름의 초록색과 틸다 스윈튼의 옷들..

그리고 옥자의 옷들도 너무 귀여웠다 ㅠㅠ

틸다 스윈튼 너무 좋아하는 배우 중 한 명인데, 이런 멋진 배우와 함께 영화를 만들 수 있는 봉준호 감독이 새삼 대단하다고 생각이 들고 부러웠다.

(옥자를 떠올렸을 때 생각나는 색: 분홍, 초록, 검정)

#옥자에게 사랑한다고 얘기했던 ALF직원... ㅠㅠ

러브 액츄얼리처럼 ALF두목(?)이 옥자방에 몰래 들어와 옥자를 구출할거라고 우린 너를 사랑한다고 얘기하는데 뭔가 마음이 찡했다.. ㅠㅠ

어쨌든 *동물권에 대해 좀 더 생각해볼 수 있는 영화!

*인간의 과도한 소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

넷플릭스 회원이라면 시청해볼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 :)

##정제되어 있지 않은 나의 블로그 첫 글. 시작이 반이다. 조금씩이라도 나의 생각을 글로 정리하는 것이 나의 발전에 나아가는 발걸음이 될 것이다.(ㅋㅋㅋ네이버 블로그의 첫 글... 티스토리로 갈아타려고 열심히 옮기는 중이다..)

'REVIEW > MOVIE' 카테고리의 다른 글

꿈의 제인(조현훈) 후기  (0) 2020.03.14

댓글